-2015. 10. 1(목)~10. 25(일)
-오프닝: 10월 2일 (금) 오후6시
-#SPACE1326갤러리 (창원 창동예술촌)
-문의: 010 3870 2094
"태연하게 상처받고.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고 불안한 건 ‘지구가 약간 뒤틀려서’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틈새가 있잖아요 숨결처럼. 조용히. 그래서 그 어떤 것도 부족하고 말이에요. 누구에게나 틈이 있어요. 그래도 그 틈 덕분에 터지지 않고 이어져 나가는 게 아닌가 해요. 온전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만 눈물이 핑 돌지만..
한 틈에서 내쉴 때 한 틈에서는 들이쉬고,
한 틈에서 울부짖으면, 한 틈에서는 조용히 노래를 하고, 한 틈이 죽어갈 때 다른 한 틈에서는 싹을 틔우면서“
<작업노트 중>
보이지 않는 많은 세계, 즉 ‘과거의 기억’이나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무의식 세상에 관심이 많다. 사람의 기억과 추억은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고 변화해왔다.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기억이 정의롭거나, 완전하거나, 또는 어떤 근거로 제시하기엔 불안정하다. 내 작업은 지극히 주관적인 기억에 의존한 채, 실제로는 세상 어느 곳에도 없지만 마치 어디엔가는 있을 것 같은 아련한 풍경을 표현하고자 했다 (중략···)
몽환적인 경치를 화폭에 담은 ‘일월산수도’는 전통 산수도와는 달리 자유분방한 변형을 보여주고 있다. 화면은 비현실적이나 어디엔가 있을 법한 풍경이 주류를 이루며 소재는 구체적인 대상이라도 사실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그리고 있다. 조선 시대 민화 중 금강산도의 일부를 차용해왔는데 ‘금강산도’ 또한 숭고한 이념과는 거리가 먼, 필 속이나 구성 같은 것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분방하지만 자기를 주장하지 않은 온순하고 낙천성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중략···)